CHANE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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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6, 2010

파리의 명소 by 이 저우(YI ZHOU)

제롬 드 느와몽 갤러리(GALERIE JÉRÔME DE NOIRMONT)
제롬 드 느와몽은 2002년부터 나와 함께 일해온 프랑스 아트 딜러로, 내 작품을 전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나는 이 갤러리의 최연소 작가로, 이 곳에는 내가 존경하고 영감을 받고 있는 위대한 예술가 제프 쿤스(Jeff Koons), 쉬린 네샤트(Shirine Neshat), 피에르 에 질(Pierre et Gilles)의 작품이 있다. 2011년 봄에 개인 전시회을 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는 이 갤러리와 함께하는 4번째 개인전이다.
제롬 드 느와몽 갤러리(Galerie Jérôme de Noirmont)
38 Avenue Matignon
75008 Paris

“라 소시에테” 레스토랑(RESTAURANT "LA SOCIÉTÉ")
집에서 가까워 내가 즐겨 찾는 곳으로, 하루 종일 열려있기 때문에 미팅을 하거나 애프터눈 티를 마시러 편하게 올 수 도 있고, 가볍게 책 읽으러 놀러 가기에도 좋다. 나는 각기 높이가 다른 세 개 층으로 이루어진 이 레스토랑의 건축적인 공간을 좋아한다. 여기에 앉아 있으면 계단으로 폭포가 떨어지고, 이곳을 둘러싼 창문으로 새가 드나드는 것처럼 느껴진다.
“라 소시에테” 레스토랑(La Société)
4 Place Saint Germain
75006 Paris

라 윈(LA HUNE)
파리에 있는 나의 단골 서점으로 이 곳의 사회학, 철학 섹션을 특히 좋아한다. 미국에서 대학교을 졸업한 후에, 이 책방 구석자리에서 프랑스 철학 책을 읽으며, 깊이 있는 철학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주중에는 자정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저녁식사 후에 사색거리를 찾아서 들를 만한 훌륭한 서점이다.
라 윈(La Hune)
170 Boulevard Saint Germain
75006 Paris

쉐 사라(CHEZ SARAH)
가장 좋아하는 플리 마켓의 빈티지 의상 가판대이다. 여주인의 미적 감각과 안목이 상당히 높다.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여기 의상을 많이 참고하고 있지만, 정작 이 곳의 여주인은 오염된 패션세계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TV나 신문/잡지를 멀리하며 순수한 안목을 유지하고 있다. 흥미로운 접근방법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우리가 정보의 영향을 끊임없이 받는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쉐 사라(Chez Sarah)
Serpette Market
Saint-Ouen

MK2 비블리오테크(MK2 BIBLIOTHÈQUE)
멀티 상영관과 MK2의 베스트 컬렉션을 구비한 DVD 스토어가 있어서, 내가 파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관 중의 하나이다. 또한 MK2는 12월 6일 특별한 칵테일 이벤트를 열어, 내 영화 중 주요 작품을 상연할 예정이다.
MK2 비블리오테크 (MK2 Bibliothèque)
128 Avenue de France
75013 Paris

웨플러(WEPLER)
파리에 있는 단골 식당으로 최고의 햄버거를 만든다. 몽마르뜨(Montmarte), 피갈(Pigalle), 물랑 루즈(Moulin Rouge), 라 시갈(La Cigale), 그리고 라 푸르미(La Fourmi)가 근처에 위치해 있다: 이 장소들은 예술가로서의 상상력과 영감을 채워준다.
웨플러(Wepler)
14 Avenue de Clichy
75018 Paris

구스타프 모로 미술관(LE MUSÉE GUSTAVE MOREAU)
구스타프 모로의 페이팅, 습작, 드로잉을 다수 전시하고 있는 이곳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영감을 얻는다. 그의 작품에서는 고통과 울분이 느껴진다. 이 미술관을 걷고 있노라면 작품에 나타난 모로의 고통과 비전이 3D 효과처럼 두드러져 보일 때가 있다.
구스타프 모로 미술관(Le musée Gustave Moreau)
14 Rue La Rochefourcald
75009 Paris

7L 서점(LIBRAIRIE 7L)
칼 라거펠트의 서점으로 내가 사는 곳에서 매우 가깝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책을 수집해 왔는데, 7L이야말로 최신 유행 서적과 함께 주류 서적이 가장 잘 구비되어 있는 곳이다.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책을 한 권 한 권 선정하여 판매하고 있는 것 같다.
7L 서점(Librairie 7L)
7 Rue de Lille
75007 Paris

프리미에르 외르(PREMIÈRE HEURE)
내가 파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프로덕션 하우스로, 최고의 3D/CG, 편집, 프로덕션 기기를 갖춘 곳이다. 여기 직원 모두가 프로덕션과 포스트 프로덕션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재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작가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큰 영감을 주고 있어서, 나도 최근에 이곳에서 작업을 했다. 최근에는 중국 지사를 열기도 했다.
프리미에르 외르(Première Heure)
23 Avenue Bernard Palissy
92210 Saint-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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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5, 2010

2011 봄-여름 레디-투-웨어

10월 5일, 파리 그랑 팔레

Chanel.com에서 패션쇼 풀 버전 영상을 감상하세요.

그랑 빨레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그랑 빨레는 증발해 사라지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스톤으로 꾸며진 독특한 모습의 18세기 정원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펼쳐진 것이다. 10월 5일 화요일, 숨죽인 2,800명의 관객들이 어린아이처럼 매혹적인 장관에 푹 빠져 버린 순간에는 시간마저 멈춰선 것 같다.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우아함과 고상함으로 가득하다. 세 개의 분수가 흘러 내리고, 라무르(Lamoureux)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 80명이 패션쇼를 위해 색다른 음악을 연주한다. 여기는 2011년 샤넬의 패션쇼장이 분명하지만, 알렝 레네 감독의 “지난 해 마리앙바드에서(Last Year at Marienbad)” 영화 세트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Space Odyssey)를 제작하던 시절의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 함께 있는 것만 같다. 이 모두로 인해 시대를 뛰어 넘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가 있다. 신화의 시대가 펼쳐진 것이다. 이 시대의 여성은 무심한 듯 에로틱하고, 장난끼 가득하지만 우아하고, 여리지만 강렬하다. 2011 봄-여름 레디-투-웨어 컬렉션도 이와 같다. 샤넬을 상징하는 여성의 이미지는 “지난 해 마리앙바드에서”의 여주인공 델핀 세이릭의 모습이다. 샤넬이 이 영화의 의상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었다. 세이릭 이외에도 프레야 베하, 스텔라 테넌트와 함께 이네스 드 라 프레샹쥬도 샤넬의 이미지를 대표한다. 이 날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가 속이 비치는 레이어드에 자수가 놓인 긴 블랙 이브닝 드레스 차림에 새틴 발레 슈즈를 매치한 스타일리쉬한 모습으로 등장하자, 박수갈채가 울려 퍼졌다.
컬렉션의 키워드는 가벼움이다. 블랙 색상에 세련된 패턴이 돋보인 코튼 보일이나 섬세한 튤의 정교한 매시 등 가벼운 패브릭이 많이 사용되었다. 데이 웨어와 이브닝 웨어 모든 의상에 풍성하게 사용된 깃털은 트위드에 자수 장식으로, 짧은 드레스의 밑단 장식으로, 그리고 칼라나 소매의 포인트로도 완벽하게 연출되었다. 모든 곳에 깃털이 장식되었다. 예를 들어, 연한 오렌지색 타조 깃털 드레스는 매우 심플하고, 너무나 관능적이다.
욕망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드러내야 하지만, 감추는 것이 때때로 더욱 효과적이다: 구멍이 커팅된 연한 회색 또는 화이트 진, 여기저기 솜씨 좋게 찢어진 재킷을 보고 속살을 상상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무아지경에 빠지게 된다. 보일 듯 말 듯 속이 비치는 보일 드레스는 정서적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이번 컬렉션의 상징적인 의상 중 하나가 미니-쇼츠,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재단된 미니-쇼츠이다. 대담하게 젊은 감각을 선보이며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 이 쇼츠의 매력에 우리 모두가 사랑에 빠졌다. 순수함을 상징하는 밝은 화이트 톤의 이너에 루스한 재킷과 메탈릭 실버의 브레이드 트위드 쇼츠를 매치한 모델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우아함을 선보인다. 재치 가득한 이 쇼츠는 이제 더 이상 젊은 여성만을 위한 의상이 아니다. 샤넬이 모든 여성을 위한 최적의 의상으로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V모양 밑단의 미드나잇 블루 니트 드레스나 트위드 데보레(dévorée) 드레스를 입고, 우든 웨지힐이나 자수가 놓인 부츠, 블랙 싸이하이 레더부츠를 신은 샤넬의 모델은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듯 자신의 페이스대로 당당하게 걸어 나온다. 칼 라거펠트와 이번 컬렉션처럼 그녀도 노스텔지아의 이방인이다. 그녀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미래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인다. 오로지 자유와 욕망이 있는 미래를 향해. 이 화려하고 친숙한 쇼 뒤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뮤즈 델핀 세이릭(Delphine Seyrig)처럼.
“바닥이 여전히 거친 모래처럼 느껴지는 것처럼, 당신과 재회하기 위해 걷는 이 길은…”

사진: 올리비에 사이랑(Olivier Sail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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