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E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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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트로페에서의 여름
임시 부티크

올드 포트 (Old Port)와 리스 광장(Place des Lices), 그리고 미스트랄레 호텔(Hôtel Mistralée) 바로 옆에 위치한 이 인상적인 1850년대 저택은 10개의 개성 있는 방을 갖추고 있으며 샤넬의 여름을 위한 배경으로 사용하기 안성맞춤이다.

작은 응접실에서는 향수제품과 아이웨어 및 악세서리를 진열하고 있다.

아이보리 바닥이 빛에 반짝이는 큰 응접실에서는 파리-비잔틴 컬렉션의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유리로 된 블랙 메탈 프레임의 캐노피는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이며 니트웨어와 신발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샤넬 로고가 찍힌 서프보드와 크로케 세트는 가죽 퀼팅 케이스와 함께 진열되어 더욱 눈에 띈다.

2011년 10월 2일 까지, 오전 10시 ~ 오후 9시
1, Avenue du Général Leclerc
83990 Saint-Tropez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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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
BY 잉그리드 시쉬(Ingrid Sischy)

“난 여전히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고든 팍스(Gordon Parks)는 자신의 다양하고도 창의적인 정체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나는 내 안에 수많은 다른 모습들을 발견하기 때문에 여전히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 물론 그는 그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는 구별 짓는 것을 싫어했고 항상 경계를 뛰어 넘고 장벽을 무너뜨리는 희망을 불빛이었다. 만약 고든 팍스의 이름을 건 창의력이 뛰어난 사진작가에게 주는 사진작가상이 존재했다면 수상자로서 칼 라거펠트보다 더 적임자는 없었을 것이다. 칼 라거펠트는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하는 매혹적인 사람이다.

다음은 칼 라거펠트가 하루에 해내는 일을 축약한 목록이다. 그는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하루에 더 많은 일을 해낸다. 그는 샤넬에서 29년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트이자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고 펜디에서 세계 기록인 무려 40년간 일했으며 그의 이름을 딴 라거펠트(Lagerfeld)에서도 일하고 있다. 그는 뛰어난 감각으로 그림도 그리며 풍부한 지식으로 책을 쓰기도 한다. 그는 책을 만드는 일에도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다. 그는 친구들과 가족들을 캐스팅해 카사베츠(Cassavetes) 풍으로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고 배우를 뛰어넘는 수퍼스타이며 수많은 다큐멘테리 작품을 만들었다. 모든 인터뷰 진행자와 작가가 꿈꾸는 위트를 지니고 있고 재미있는 말을 많이 하며 때로는 짖궂기까지 하다. 그는 디자인에 뛰어난 감각을 지닌 수집가이면서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도 전문가들을 뛰어넘는 재능을 보인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엘리자베스 비숍(Elizabeth Bishop)도 울고 갈만한 시인이며 광고계에서도 그의 조언을 구하곤 한다. 그는 샤넬과 펜디 뿐만이 아닌 경쟁사들의 광고도 도움을 준다. 그 외에 코카콜라나 아이스크림처럼 대중적인 상품의 광고도 앤디 워홀의 아우라가 뿜어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칼 라거펠트는 지치지 않는다. 겸손한 자세로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할 뿐이다. 그 어떤 분야에서 그를 칭찬하든 그는 “이번 성공이 다음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고 대답할 뿐이다.

그리고 그는 사진에도 관심이 많다. 사진은 그에게 있어 등대와도 같다. 그는 항상 사진을 찍기 위해 돌아온다. 건축물이든 풍경이든 인물사진이든 패션이든 정물이든 상관 없다. 다른 패션 디자이너들이 쇼나 한 시즌이 끝난 후 휴식을 취할 동안 그는 항상 언더그라운드 잡지나 유명 잡지 혹은 광고 캠페인이나 그만의 프로젝트를 위해 사진을 찍으러 떠난다. 우리는 사진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통해 친해졌다. 그는 지금까지 출판된 사진집은 모두 섭렵했고, 계속해서 새로 나온 사진집을 찾아다닌다.

우리의 첫 대화는 이미 오래 전이었다. 칼 라거펠트는 사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었다. 그의 초기 작품들이 놀라웠던 것은 무게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그동안 수년간 많은 사진들을 봐왔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그의 사진에는 그의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수많은 책과 이야기, 프로젝트, 캠페인에 그의 작품이 실렸지만 그의 사진은 변함이 없다. 칼 라거펠트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할 말을 잃는다. 나는 그와 함께 뉴욕, 파리, LA, 도쿄 등 여러 곳에서 작품활동을 해왔다. 매번 너무나 많은 팬들이 몰려와 그를 둘러싸고 “당신을 사랑해요!” 라고 외쳐 교통체증을 일으킬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항상 예의를 지키고 이런 유명세에 놀라곤 했다. 그는 고개를 들어 감사를 표하고 다시 사진 작업에 몰두했다. 그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칼 라거펠트의 마법은 일에만 통하는 것이 아니었다. 지난 밤 그가 뉴욕에 도착한 후 우린 몇몇의 친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그는 갑자기 프랑스에서 구한 1914년도 포트폴리오를 하나 꺼냈다. 폴 이리브(Paul Iribe)의 디자인, 오귀스트 로뎅(Auguste Rodin)과 장 콕토(Jean Cocteau)의 글, 그리고 바론 드 메이어(Baron du Meyer)가 찍은 니진스키(Nijinsky)의 발레,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Prelude of the Afternoon of a Faun) 사진 등이 담긴 포트폴리오였다. 이 포트폴리오는 전 세계에 6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섬세한 디자인과 그래픽의 아름다움, 재질의 부드러움, 사진의 훌륭한 프린팅 기법 그리고 사진의 낭만에 감탄했고 곧 이 포트폴리오를 복제하는 문제를 가지고 논쟁이 붙었다. 칼 라거펠트는 “저는 이 포트폴리오가 너무 좋은 나머지 잠시라도 손에서 놓을 수 없습니다” 라고 말했다. 아마 언젠가 사람들이 칼의 사진 포트폴리오를 손에 들고 같은 말을 하게 될 것이다. 아니, 이미 그런 말이 들려온다.

사진: 6월 1일 뉴욕에서 열린 고든 팍스 디너와 옥션(Gordon Parks Dinner and Auction)행사에 참가한 칼 라거펠트와 안나 무글라리스(Anna Mougl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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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티움에서 이스탄불까지
BY 올리비아 다 코스타(Olivia Da Costa)

고대 제국의 수도에 대한 헌사와도 같은 파리-비잔틴 컬렉션은 프랑스 꾸뛰르 전통과 오스만 제국의 멋을 결합한 것으로 현재와 과거를 그리고 서양과 동양을 하나로 모으는 시도이기도 하다. 샤넬은 지난 12월, 깡봉가에 위치한 샤넬 살롱에서 열렸던 공방 컬렉션 쇼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 행사를 위해 이스탄불을 선택했다. 이스탄불은 이질적으로 보이는 사원과 세속적인 모습, 제트족과 첨단기술이 한데 모인 번화한 도시다. 쇼는 술탄이 예전에 거주하던 시라간 궁전(Ciragan Palace)의 흰 대리석으로 장식된 테라스에서 열린다. 시라간 궁전의 테라스는 파도 소리가 아름다운 보스포러스(Bosphorus) 해협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 테라스는 도시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방이 보스포러스 해협으로 둘러싸여 있는 안락하면서도 활기를 주는 공간이다.

저녁이 오면 쇼가 준비중인 궁전 안으로 들어갈 시간이다. 술탄의 호화로운 생활을 느낄 수 있는 무라노 유리로 만들어진 샹들리에 아래에서 머리 시뇽 스타일의 머리 장식을 하고 블랙과 레드 아이라이너를 그린 소녀들이 쇼를 준비 하고 있다. 모델들은 양쪽에 트위드 제복, 골드빛이 은은한 벨벳 하렘 바지와 쉬폰 드레스를 걸치고 서있다. 모두 비잔틴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이다.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식인들과 프레스들이 도착하기 시작한다. 블랙 의상과 높은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은 모두 한없이 아름답고 우아하다. 커스틴 던스트(Kirsten Dunst), 엘로디 부셰(Élodie Bouchez) 그리고 세실 카셀(Cécile Cassel)도 도착한다. 쇼가 시작되고 모델들이 웅장한 계단을 태연하게 내려온다. 그렇게 제국의 요정들이 펼치는 발레 공연이 시작된다. 소녀들은 소파에 편히 앉은 관객들로부터 몇 센티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무대를 걸어간다. 너무 가까이 앉아 손을 뻗으면 옷을 만질 수 있을 정도다. 관객들은 자수와 구슬장식, 골드 단추 장식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

마지막 모델의 워킹이 끝나고 쇼가 막을 내린다. 우아한 이스탄불의 여성들은 환희에 사로잡히고 샴페인을 몇 잔 한 손님들은 잠들지 않는 도시로 다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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