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EL NEWS

“환생(REINCARNATION)” BY 칼 라거펠트
메이킹 오브

2014/15 공방 컬렉션 쇼를 위해 칼 라거펠트가 선보이는 새로운 단편 영화의
비하인드 신(Behind the scene).

영화 “환생(REINCARNATION)”은 chanel.com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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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과 오스트리아
BY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
(Françoise-Claire Prodhon)

오스트리아는 특유의 분위기, 아름다움과 산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가브리엘 샤넬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자연과 스포츠, 아웃도어 활동을 문화 행사와 사교계 생활만큼이나 사랑했고 오스트리아는 이 모든 것을 갖춘 곳이었다. 샤넬이 1922년 7월 16일 샤넬이 장 콕토(Jean Cocteau)에게 보낸 편지에 보면 “짜라(화가 트리스탄 짜라, Tristan Tzara) 는 지금 티롤 알프스에 있어. 좀 나아진 것 같고 행복한 듯 해. 나도 그곳에 갈까봐.”라고 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트리스탄 짜라는 당시의 다른 아티스트처럼 막스 에른스트(Max Ernst), 폴 엘뤼아르(Paul Eluard) 등 다다이즘을 주도한 회원들과 함께 그곳에 머물렀다. 19세기 중반부터 잘츠부르크와 오스트리아의 티롤 알프스는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가 되었다. 이는 1920년 연출가 막스 라인하르트(Max Reinhardt)가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및 작가 후고 폰 호프만스탈(Hugo von Hofmannsthal) 등 여름 오페라 축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더욱 공고해졌고 우아한 문화인들이 모이게 했다.

1930년대 초반 가브리엘 샤넬은 생 모리츠(Saint Moritz)의 유명한 스키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겼다. 그리고 그곳에서 늠름하고 멋진 오스트리아 귀족, 휴버트 본 판츠 남작을 만났다. 정중하고 우아한 본 판츠 남작은 그녀가 남자에 대해 꿈꾸던 모든 것이었고 그들의 로맨스는 2년 정도 지속되었다. 그 시기 본 판츠 남작은 미테르질 성(Schloss Mittersill)을 구입하여 최고급 호텔로 만들었다.

이 미테르질 호텔은 1936년 즉각적인 성공을 이루었고 미국판 보그지는 이 곳을 일컬어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이라고 묘사했다. 본 판츠 남작은 그의 정교한 취향과 높은 안목으로 그라몽 공작(Duc of Gramont)과 폴리냑 후작(Marquise de Polignac)과 같은 당대의 손꼽히는 저명 인사들이 자신의 호텔을 찾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마를렌 디트리히(Marlene Dietrich), 더글러스 페어뱅스 주니어(Douglas Fairbanks Junior), 콜 포터(Cole Porter) 등의 아티스트들 역시 미테르질 호텔의 세련되면서도 전통적인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이들은 빙하 위를 산책하고, 골프를 치고, 로덴(Loden, 알자스나 티롤 지방에서 생산되는 두꺼운 모직물로 일반적으로는 로덴 코트의 옷감으로 알려져 있다) 소재의 의상을 쇼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지냈다. 그리고 바로 이 미테르질 호텔에서 가브리엘 샤넬은 호텔 엘리베이터 보이의 자켓에 주목하였다.

그녀는 50년대 초반, 샤넬 수트의 아이코닉한 자켓을 만들어낼 때 그 의상을 기억해냈고 이후 1961년 친구이자 오스트리아 출신의 여배우, 로미 슈나이더(Romy Schneider)가 그 옷을 입어 세상의 이목을 끌게 된다.


프랑소아즈 클레어 프로돈(Françoise Claire Prodhon)

1961년 여배우 로미 슈나이더와 가브리엘 샤넬이 피팅을 보는 사진
Photo Giancarlo Botti ©BOTTI/STILLS/GA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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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5 파리-잘츠부르크 공방 컬렉션

2002년부터 샤넬은 장인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샤넬 하우스의 역사와 긴밀히 연결된 도시들을 조명하는 공방 컬렉션을 매년 발표해 왔다. 봄베이, 에딘버러, 달라스에 이어 올해 칼 라거펠트에게 영감을 준 도시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였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잘츠부르크는 커스텀 주얼리 공방 데뤼(Desrues), 깃털 공방 르마리에(Lemarié), 자수 공방 메종 르사쥬(Maison Lesage), 아뜰리에 몽퇴(Atelier Montex), 구두 공방 마사로(Massaro), 모자를 제작하는 메종 미셸(Maison Michel), 그리고 캐시미어를 생산하는 배리(Barrie) 등 여러 공방의 전문 기술을 활용한 공방 컬렉션과 잘 어울리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컬렉션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눈에 띄는 18세기 로코코식 건물 중 하나인 레오폴트스크론 성(Schloss Leopoldskron)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레오폴드스크론 성은 레오폴트스크로너 바이허호(Lake Leopoldskroner Weiher)에 위치해 있으며 오랜 기간 잘츠부르크의 예술가 및 지성인들의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곳으로, 12월 2일 화요일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번 컬렉션의 무대로는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파리-잘츠부르크 공방 컬렉션 쇼의 인비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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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공방(THE MÉTIERS D'ART)

2002년부터 샤넬은 매년 12월마다 공식 쇼 일정과는 별개로 '공방 컬렉션(Métiers d'Art collection)'을 통해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샤넬만의 노하우와 파트너 공방 장인들의 기술력을 소개하기 위함으로, 대표적인 파트너 공방으로는 커스텀 주얼리 및 버튼 제작 공방인 데뤼(Desrues), 깃털 장식 공방인 르마리에(Lemarié), 모자 제작 공방인 메종 미셸(Maison Michel), 구두 제작 공방인 마사로(Massaro), 패션 자수 장식 공방인 르사주(Lesage) 및 몽퇴(Montex), 장갑 제작 공방인 코스(Causse)가 있다.

매년 칼 라거펠트는 샤넬 하우스의 과거 혹은 현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도시를 선정해, 해당 도시를 자신의 컬렉션 테마로 이끌어내어 샤넬의 역사를 담아낸다. 공방 컬렉션을 통해 앞서 언급한 공방들의 정교한 기술과 샤넬의 코드를 되살려 내는 그들만의 전문화된 노하우를 기린다.

공방의 장인들은 매 시즌마다 심혈을 기울여 칼 라거펠트의 스케치를 노련하게 구현해낸다. 칼 라거펠트는 “장인의 방식으로, 그들 스스로가 가진 최고의 감각으로 작업이 이루어지죠. 왜냐하면 ‘장인(Artisan)’이라는 말 안에 이미 ‘예술(Art)’이 들어 있으니까요. 무언가를 아주 뛰어나게 하는 예술, 일종의 응용 예술이지요. 그들의 작업은 정말 놀라울 따름이에요. 공방 컬렉션의 이미지는 이러한 정교함이 반영되어 실체화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들의 정교한 기술을 거의 닿을 듯 가까이에서 보면, 어떤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지는지를 알게되고 그들의 노련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지요.” 라고 말한다.

장인들의 소중한 유산과 특별한 기술을 전승하기 위해 공방 컬렉션을 완전히 별개의 컬렉션으로 구성해 선보이는 패션 하우스는 샤넬이 유일하다. 공방 컬렉션은 십년 넘게 지속적으로 발전해왔고 이제는 당당히 하나의 컬렉션으로 자리 잡았다.

이듬해 5월에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방 컬렉션은 장인의 노하우를 모던함과 잘 결합시켜 완성되어 고객들에게 세련되고 우아한 레디-투-웨어 의상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백, 구두, 커스텀 주얼리, 심지어 단추에 이르기까지 모든 액세서리 제품에도 세심한 노력을 통해 디테일을 살린 장인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도쿄와 뉴욕, 몬테카를로, 런던, 모스크바, 상하이, 비잔틴, 봄베이, 에든버러, 댈러스부터 이제 곧 잘츠부르크까지, 세계 곳곳의 도시들이 샤넬 공방 컬렉션 쇼의 무대가 되고 있다.

사진: 앤 콤바즈(Anne Comb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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