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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르 페스티벌 사진 부문 수상자

네덜란드 출신 사진작가 쇼어드 크니블러(Sjoerd Knibbeler)가 어제 저녁 열린 제 30회 이에르 국제 패션 및 사진 페스티벌 사진 부문에서 그랑프리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부상으로 상금 15,000 유로를 받았다.

크니블러는 지난 2년 간 공기 역학과 관련된 사진 작업들을 이어오며, 다양한 소재를 사진 속에 등장시켜, 카메라 렌즈를 통해 자연의 강력한 힘을 포착해냈다. 그가 보여준 초현실적이면서도 진짜 같은 이미지들이 일찌감치 심사위원단의 시선을 사로잡고 찬사를 이끌어냈다. “그의 작품은 매우 흥미로웠죠, 우리가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없는 바람을 사진 속에 담아냈고, 빛을 사용한 방식도 정말 아름다웠어요.” 수여식이 끝난 뒤, 사진 부문 심사위원장인 에릭 프룬더가 말했다.

한편, 올해 패션 부문 수상과 마찬가지로, 페스티벌 30주년을 기념해, 사진 부문에서도 이례적으로 추가 수상자를 선정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그리스 출신 사진작가 에반젤리아 크라니오티(Evangelia Kranioti)로, 인류학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전 세계 바다를 가로지르며 만난 선원들의 모습을 친근하게 작품 속에 담아냈다. 부상으로 상금 10,000유로가 주어졌다.

앨리스 카바나 (Alice Cavanagh)

사진 © 쇼어드 크니블러, 네덜란드/네덜란드 ‘P.170’, 종이비행기,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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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르 페스티벌에서 열린
칼 라거펠트의 마스터 클래스

칼 라거펠트는 이에르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열다섯 번째 자리를 맞이한 국제 섬유 및 패션 컨퍼런스 순서 중 하나로 열린 마스터 클래스의 연사로 등장해, 예비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확실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칼 라거펠트는 “쿠튀리에든 사진작가든, 창의적인 아티스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겁니다.” 라며 사회를 맡은 패션 비평가 고드프리 디니(Godfrey Deeny)의 질문에 응답했다.

칼 라거펠트는 컨퍼런스룸에 모인 청중들과 페스티벌 심사위원단을 향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영감의 원천들과 자신의 커리어, 열정을 차례차례 보여주며, 페스티벌 곳곳에 앉아 있는 라이징 스타들에게 자신만의 팁을 전수했다. 그는 “사진을 찍듯 드로잉을 합니다. 아주 빠르게요.” 라고 말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죽 이어나가는 내내, 단 하나의 정해진 형식만 가지고 활동을 이어나갈 수는 없어요. 저는 지금도 내가 정말 이 일에 맞는 사람인지, 도대체 나의 재능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잘 모른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지금껏 실력을 갈고닦는 일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해 왔다는 거예요. 요즘도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내가 가진 비전을 실제로 옮겨 놓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칼 라거펠트가 드로잉과 사진을 대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가 이번 클래스 내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저는 쿠튀리에이지만, 늘 사진 찍는 일에 관심이 가져왔어요. 필름 사진이든 디지털 사진이든 개의치 않고 말이죠…… 드로잉과 사진은 따로 놓고 생각할 문제가 아니랍니다. 두 라이프 사이클을 가지고 서로 비교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에요. 무의미한 일이죠.” 라고 분명히 말했다.

사진: 앤 콤바즈(Anne Comb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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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명작

 

1923년 마리 로르(Marie-Laure)와 샤를 드 노아이유(Charles de Noailles) 부부는 로베르 말레-스테벵스에게 이에르(Hyères)를 굽어보는 언덕 위에 “무한히 실용적이며 단순한 집”을 지어 줄 것을 부탁했다. 샤를 드 노아이유의 말을 빌면 모든 것이 “단 하나의 원칙, 즉 기능성을 중심에 두는” 그런 집을 말이다.
몬드리안과 로렌스, 립시츠, 브랑쿠시, 자코메티는 예술 작품으로, 그리고 쥬르댕은 가구로, 마지막으로 게브레키안은 입체파 스타일의 정원으로 이 집을 장식했다. 명료하고 구조적인 형태, 뚜렷한 대비로 이루어진 이 너무나도 모던한 아방가르드 건축물은 또한 합리주의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 15개나 되는 침실과 수영장, 스쿼시 코트를 갖춘 이 집은 1933년까지 계속 증축 되면서 1,800 평방미터에 달하는 대건물이 되었으며 인간의 영혼과 육체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하나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터전을 표방하고 있다.

울창한 자연 속 숨겨진 진주처럼 하얀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지중해와 오르제도가 바라다보이는 이 꿈같은 리조트에서 노아유 부부는 달리, 지드, 브르통, 아르토, 풀랑크, 리파르, 헉슬리, 그리고 사실상 당대의 떠오르는 예술가들 거의 대부분을 초청해 함께 시간을 보냈다. 1970년 마리-로르가 세상을 떠난 뒤 이곳은 이에르시의 소유가 되어 몇 번의 복구 작업을 거쳤으며, 오늘날 아트센터 겸 예술가들의 거처로 사용되고 있다. 이 빌라는 올해 30번째로 열리는 국제 패션/사진 페스티벌의 무대가 된다.

올해는 1995년 칼 라거펠트가 흑백으로 남겼던 사진 속 빌라의 영원한 모습을 다시 한번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시대를 관통하는 모던함",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연약함"을 지닌 빌라는 텅빈 듯 보이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왔다. 하지만 이곳은 여전히 지난 한 세기 동안 쌓인 많은 이들의 만남과 예술적 작업의 흔적으로 가득하다. 사진에 담긴 빌라는 장식의 서정미가 그대로 남아있으며, 이를 통해 시간의 흔적이 우아하게 표현되고 유한한 현실을 넘어 우리의 상상력을 깨운다.

소피 브라우네르(Sophie Brauner)

사진: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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