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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봄/여름
오뜨 꾸뛰르 쇼
BY 캐롤라인 이사(CAROLINE ISSA)

“Parole, parole, parole”, 유명 이탈리아 가수인 미나(Mina)의 노래가 들리는 가운데 샤넬 2019 봄/여름 오뜨 꾸뛰르 쇼의 피날레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서 깊은 오뜨 꾸뛰르 하우스가 여전히 건재하며 매혹적인 컬렉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쇼가 열리던 1월의 그날, 파리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지만, 내가 그랑 팔레(Grand Palais)로 들어간 순간, 나는 아름다운 지중해식 정원과 수영장이 딸린, 테라코타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빌라 샤넬(Villa CHANEL)에 들어와 있음을 깨달았다. 빌라의 계단에 줄지어 서 있는 투스카니의 사이프러스 나무들은 18세기 정원의 화려함으로 둘러싸인 여름의 어스름한 밤을 떠오르게 했다.

첫 번째 룩이 계단으로 등장했다 - 길게 똑 떨어지는 시크한 메탈릭 트위드 실루엣은 르마리에(Lemarié)의 꽃장식을 헤어에 그리고 데뤼(Desrues)의 깃털 장식을 귀에 매치했다 - 우리는 샤넬의 섬세한 테일러링과 혁신에 가까운 기술력에 감탄할 뿐이었다. 꽃으로 표현한 마법과도 같은 디테일들은 가까이에서뿐 아니라 런웨이에서도 감상할 수 있었다.

정원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칼 라거펠트의 영감에 중심이 되는 꽃은 컬렉션을 빛나게 한다. 핸드페인팅 세라믹 꽃장식은 시퀸스 가운들 위에 겹겹이 장식되었고, 레진으로 공들여 가공한 드라이 플라워는 볼레로 느낌으로 디자인한 슬리브 드레스 위에 접고 바느질하여 꽃밭처럼 연출하여 전체적인 배경과 함께 하나로 어우러졌다.

샤넬의 노하우는 절묘하게 공개되었다. 프레리 그린과 파스텔 핑크의 빅 벨 새틴 스커트는 롤업 스타일로 연출하여 안쪽으로 화려하게 꽃으로 장식된 부분을 살짝 드러냈다. 꽃으로 장식한 화사한 오간자 드레스 위에 손으로 일일이 완성한 숨은 주름들은 마치 허공에 떠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샤넬의 고유한 노하우는 샤넬 오뜨 꾸뛰르의 중심에 언제나 살아 숨 쉬고 있다. 르사주(Lesage)의 자수, 르마리에(Lemarié)의 깃털과 꽃장식에서부터 데뤼(Desrues)의 보석과 로뇽(Lognon)의 장인들이 선보이는 플리츠에 이르는 공방 아틀리에가 보여주는 대담한 창조성과 장인정신이 모든 작품에 한데 어우러져 이상을 현실로 바꿔준다. 각각의 작품에 할애되는 기술, 정성, 시간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것이 바로 샤넬 꾸뛰르가 모두에게 매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나는 쇼를 떠나면서, 내 귓가를 울리던 가수 미나(Mina)의 노랫말을 떠올렸다. 빌라 샤넬(Villa CHANEL)의 환상적인 무대는 곧 사라지고 그랑 팔레(Grand Palais)는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지만, 샤넬 오뜨 꾸뛰르의 정신은 쇼를 넘어서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CHANELHauteCouture
#Villa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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