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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sper Hay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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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sper Haynes

Wednesday, January 24, 2018

2018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

그랑 팔레(Grand Palais) 아래 녹음이 우거진 풍경 한 가운데에서 샤넬이 Spring-Summer 2018 Haute Couture collection(2018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을 선보인다. 화려한 분수와 나뭇가지들이 무성한 벽감, 장미와 아이비, 자스민 꽃들이 얽혀 작은 숲을 연상시키는 무대는 어딘가 시적이면서도 모던한 하나의 작품과도 같다. 칼 라거펠트는 68가지 룩을 통해 튤과 실크, 쉬폰, 그리고 오간자에 시퀸이나 구슬, 스톤, 스트라스(strass) 플리팅, 혹은 자수 장식을 얹어 멋스럽게 완성하는 모든 공방들의 노하우를 잘 보여준다. 모델들은 플로럴 장식의 베일 햇과 플렉시 글라스(plexiglass)로 만들어진 트위드 소재의 하이힐 로우-부츠를 착용하고 쇼의 무대 위를 걷는다.

이번 시즌에는 부드러운 톤과 파우더 틴트 색감의 트위드 수트가 일자 혹은 비스듬한 컷으로 소개되며, 완만한 칼라(collar)와 둥글게 처리된 어깨 선이 돋보인다. 새틴 소재의 스커트는 다양하고 선명한 컬러들을 담고 있다. 수트는 때로 코트형 드레스로 변형되기도 하고, 트롱프 뢰유(trompe l’oeils) 스타일의 드레스나 긴 튜닉 드레스, 플레어 재킷으로 소개되기도 하는데, 스커트나 프렌치 스타일 브리치스(breeches)와 함께 매칭된다.

이브닝 가운은 몸매가 드러나는 슬림한 실루엣과 에어리 볼륨이 들어간 모양, 교묘하게 겹친 장식과 투명한 장식 두 가지 버전이 번갈아가며 등장한다. 스톤 단추나 구슬이 장식된 튤 소재의 뷔스티에 미니드레스는 그 위에 수놓아진 자수가 아름답게 빛을 발한다. 롱 더치스 새틴 드레스의 아랫부분은 가벼운 튤 소재 위에 다양한 컬러의 플로럴 장식을 더해 라이트한 느낌을 강조한다. 아네모네, 미나리아재비, 카네이션이 까멜리아 부케 속에서 함께 어우러져 자수가 곁들여진 여러 겹의 레이어들 사이로 아름답게 피어난다. 봄은 이렇듯 라이트한 색감(화이트, 핑크, 연한 그린, 오렌지, 그레이, 젠틀한 회갈색)부터 밝은 색조(선명한 코럴과 후크시아, 일렉트릭 블루, 민트-그린), 그리고 깊은 톤(블랙과 잉크) 등의 다양한 컬러를 품은 풍부한 팔레트를 탄생시킨다.

글: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Françoise-Claire Prod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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