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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9, 2015

2015/16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아르데코 양식의 카지노로 변신한 그랑 팔레 (Grand Palais)의 메인 홀에서2015/16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이 무대에 올랐다. 슬롯 머신뿐만 아니라 딜러들이 한 명씩 지키고 있는 룰렛 및 블랙잭 테이블도 볼 수 있었다. 샤넬로부터 선택 받아 쇼에 참석한 사람들은 시크한 르 서클 프리베(Le Cercle Privé) 카지노를 거닐고 있었다. 칼 라거펠트가 직접 초청한 20명 정도의 셀레브리티들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었다. 셀레브리티들은 카지노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Kristen Stewart)가 가장 먼저 등장했고, 줄리안 무어(Julianne Moore)와 제랄딘채플린(Geraldine Chaplin), 이자벨 위페르(Isabelle Huppert), 리타 오라(Rita Ora), 지드래곤, 스텔라 테넌트(Stella Tennant), 라라 스톤(Lara Stone), 릴리 콜린스(Lily Collins)가 그 뒤를 이었다. 바네사 파라디(Vanessa Paradis)도 딸 릴리-로즈뎁(Lily-Rose Depp)과 함께 쇼에 모습을 드러냈고 앨리스 데럴(Alice Dellal)과 비올레트 뒤소(Violetted'Urso)도 자리를 빛냈다.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로 재탄생한 가브리엘 샤넬의 가장 아름다운 주얼리 컬렉션인 1932년도의 “비주 드 디아망(Bijoux de Diamants)”과 샤넬의 의상을 걸친 이들은 우아함 그 자체였다. 완벽만을 추구하는 샤넬은 쇼를 위해 잠깐 동안 만들어진 카지노를 준비하면서도 디테일에 신경 썼다. 슬롯머신은 깡봉 가 31번지와 동백꽃, 마드모아젤 샤넬이 좋아했던 숫자(특히 숫자 5)를 연상하게 했다. 샤넬의 더블 C로고는 게임카드 모티브와 함께 기하학적인 그레이-베이지 카펫에 찍힌 모노그램에 사용되었다.

시크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풍긴 샤넬의 서클 프리베 카지노가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줬다면, 갬블러들 사이로 워킹을 한 모델들을 통해 선보인 67개 스타일들은 매우 모던했다.

칼 라거펠트는 새로운 기술을 오뜨 꾸뛰르의 전통적인 노하우와 접목시킴으로써 그가 앞을 내다보는 예지력을 가졌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는 ‘선택적 레이저 소결방식’ (Selective Laser Sintering, 레이저를 이용한 3D프린팅 기술로, 가루 형태의 원료를 원하는 부분만 레이저로 응고시켜 한층 한층 쌓아나가는 방식.) 기술을 선보이면서 샤넬의 상징적인 슈트를 화려한 3D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기술은 페인트칠, 비즈 장식, 새틴 안감처리, 가장자리의 가죽처리를 대신하는 등 오뜨 꾸뛰르의 미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과거를 향수하는 시간도 허용하지 않는다. 남성미를 강조하는 건축학적이고 그래픽적인 실루엣에서부터 대칭적인 라인과 가벼운 소재, 세련된 색상이 특징인 화려한 이브닝 룩까지 2015/16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은 샤넬의 무한한 창의력을 아우른다.

글 :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Françoise-Claire Prod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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