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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린 샤넬 2015/16 크루즈 컬렉션

샤넬은 2015/16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초현대적 공간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향했다. - DDP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전시 및 공연 공간이다.- 톡톡 튀는 색상이 들어간 구조적인 실루엣들로 한국의 미적 매력과 샤넬 고유의미적 감각을 아주 자연스럽게 결합해냈다. 칼 라거펠트는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으로 힘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한복부터 K-Pop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한국 고유의 문화를 세계적인 감각으로 다시 풀어냈다.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 무늬 위에 까멜리아 문양이나 멋스럽게 다듬어진 샤넬 로고 문양이 도드라지게 눈에 띄는 의상이 있는가 하면, 푸시아 핑크와 셀라돈 그린 및 민트 그린, 코랄 비비드 오렌지, 로얄 블루 및 터키쉬 블루 등 화사한 컬러들을 기하학적인 패치워크나 트위드 소재에 녹여내거나, 한 가지 색조로 완성한 자켓과 수트, 드레스도 눈에 띄었다. 어깨 부분이 둥글고 소매가 넓은 한국적 느낌의 자켓에 높이 올린 칼라나 크로스 칼라를 달아 주어 목선을 돋보이게 하는 새로운 룩을 완성했다. 스커트는 일자형이나 펜슬형으로 길이는 무릎선까지 떨어지도록 했고, 바지는 무릎 길이로 짧으면서 통 넓게 재단하거나 발목 부분을 타이트하게 만들었다. 의상에는 브로드리 앙글레즈(Broderie Anglaise 영국식 흰실 자수의 일종으로 흰색의 면이나 마 바탕에 흰실로 수놓는 것), 텍스처가 돋보이는 코튼, 페이턴트 레더부터 리넨, 오간자, 튤, 레이스, 섄텅(shantung, 가공하지 않은 실크의 일종으로 가브리엘 샤넬이 즐겨 사용한 소재)까지 견고한 소재와 가볍고 속이 비치는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했다. 한편, 데이 웨어에서 이브닝 웨어로 넘어오면서, 단색을 이용한 실루엣들이 주를 이루었고, 르사주 및 르마리에, 몽텍스 공방에서 작업한 플로랄 및 기하학 패턴의 자수장식이 더해진 얇고 가벼운 의상들이 무대를 수놓았다. 피터 팬 칼라 장식이 들어간 드레스와 뷔스티에 드레스가 번갈아 등장했는데, 특히 (가끔 가슴선 위쪽까지) 아주 높게 하이 웨이스트 라인을 잡고, 가슴선에 벨벳이나 그로스-그레인 끈 장식을 넓게 둘러 포인트를 주었다.

골드 및 컬러 메탈 청키 체인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 산뜻한 컬러의 커프스, 바로크 펜던트뿐만 아니라 회화적 느낌으로 세련되게 다듬은 카멜리아 문양을 헤어핀과 브로치 형태로 다는 등 볼드 주얼리 디자인으로 장식을 가미했고, 스퀘어 토 힐 또는 안쪽에 양말이 달린 페이턴트 레더 메리제인 슈즈를 신어 룩을 완성했다. 또한 샤넬의 아이코닉 백을 전체적으로 시퀸 자수 장식이 들어가거나 멀티 컬러 트위드 소재를 가미한 형태로 변형시켜 착용하고, 사이사이에 클러치 백과 미노디에르 백 형태도 착용했다.

이번 크루즈 컬렉션은 회화적 느낌의 룩과 우아한 볼륨감, 추상적인 모티브, 밝고 화사한 컬러 등 한국의 미적 특징에서 이끌어낸 요소에 세계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을 과감히 더해 샤넬만의 언어로 풀어냈다.

글: 프랑소아즈-클레어 프로돈(Francoise-Claire Prod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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