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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틴의 조각들(BYZANTINE FRAGEMENTS)
BY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이탈리아 라벤나(Ravenna)에 위치한 산 비탈레(San Vitale) 성당은 유스티니아우스 대제와 테오도라 황후가 통치하던 527년에서 548년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2010년 칼 라거펠트는 빛나는 유리 장식과 에나멜 모자이크가 가득한 보물상자와도 같은 이 성당에 마음을 빼앗겼다. 럭셔리한 복장과 쥬얼리 장식을 한 사람들의 모습은 콘스탄티노플의 화려함과 당시의 장려한 문화를 잘 보여준다.

칼 라거펠트는 지금은 사라진 당시의 럭셔리를 컬렉션에 담기 위해 이러한 미학적 요소들을 다양하게 이용했다. 최근 이스탄불에서 처음 공개된 파리-비잔틴 컬렉션은 산 비탈레 성당과 하기아 소피아(Hagia Sophia)를 견본으로 삼아 라벤나와 비잔틴 양식의 공통점을 잘 되살린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터키의 수도인 이스탄불은 한 때 비잔틴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330년에 동로마제국의 수도로 지정되면서 콘스탄티노플로 명칭이 변경됐다. 6세기에 전성기를 맞은 이후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 멸망할 때까지 이곳을 중심으로 눈부시고 고상한 문명이 형성됐다. 모자이크 장식의 바실리카(Basilica)는 기독교 제국의 중심이었던 이 사회에 대한 증거이다. 이 문명의 마지막 조각들이 라벤나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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