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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2, 2011

모바일 아트가 도착한 날
엘리자베스 퀸(Elisabeth Quin)

평화롭고 심미적인 우주선. 미래파의 상상. 아직 깨지 않은 거대한 야수. 부드럽고 빛나는 자태. 자하 하디드의 모바일 아트가 파리 아랍 세계 연구소(AWI) 앞 광장에 도착한 날 나는 마치 환상을 보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모바일 아트는 강력한 자태를 뽐내며 실재하고 있었다.

2008년 홍콩, 도쿄, 뉴욕에서 샤넬의 미학에 영감을 받은 현대미술가들의 작품 전시를 했던 이 이동 파빌리온이 드디어 집을 찾게 된 것이다.

2007년 디자인된 이 파빌리온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작품을 평소에 존경했던 칼 라거펠트의 주문에 의해 샤넬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이다. “저를 위해 파빌리온을 제작해 주십시오!” 라고 칼 라거펠트는 자하 하디드에게 말했고 그리하여 모바일 아트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모바일 아트는 도너츠 형태의 이동 가능한 구조로 무게는 80톤, 길이는 45미터 그리고 총 700제곱미터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 모바일 아트의 공기 역학적 모습은 섬세한 기술과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도미니크 보디스(Dominique Boudis) 회장의 요청으로 샤넬은 모바일 아트를 아랍 세계 연구소에 기증했다. 이는 기업 스폰서로서가 아닌 순수하게 샤넬의 예술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건축, 도시 설계 그리고 정치적인 면에 있어서의 세 가지 득을 기념하기 위해 아랍 세계 연구소는 4월 28일 개관기념행사를 열었고 이 자리에 칼 라거펠트와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스타 건축가” 자하 하디드 및 장 누벨이 함께 했다.

모바일 아트로 인해 이라크 태생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이 처음으로 파리에 자리잡게 됐다. 아랍 세계 연구소 앞 과장에 모바일 아트가 설치되자 두 거장은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아랍 세계 연구소는 1981년 장 누벨이 설계하고 1987년 오픈 한 것으로 마시라비야(mashrabiya)로 장식된 직사각형 건물이다. 이는 아랍 건축 전통을 기념하며 상징적으로 설계된 것이다. 그리고 모바일 아트는 유기적 형태와 안쪽의 “스킨”을 통해 직관력과 구성주의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두 건물은 두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남성성 그리고 여성성과 섬세함이다.

두 건물은 한 편으로는 서로 보완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대조를 이루면서 마법적인 삼투현상을 보이는 것만 같다. 개관 기념 전시 “건축가 자하 하디드”를 통해 하디드의 놀라운 예술세계로 관객을 초대한 모바일 아트는 2011년 10월부터 아랍세계의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재탄생 할 예정이다.

시인인 아담 자가쥬스키(Adam Zagajewski)는 “우리는 구체적이면서도 꿈 같은 곳에 살고 있다”라고 기념식에 참석하여 말했다. 꿈은 바로 아랍 세계 연구소 앞에 있다.

사진: 델핀 아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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