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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티움에서 이스탄불까지
BY 올리비아 다 코스타(Olivia Da Costa)

고대 제국의 수도에 대한 헌사와도 같은 파리-비잔틴 컬렉션은 프랑스 꾸뛰르 전통과 오스만 제국의 멋을 결합한 것으로 현재와 과거를 그리고 서양과 동양을 하나로 모으는 시도이기도 하다. 샤넬은 지난 12월, 깡봉가에 위치한 샤넬 살롱에서 열렸던 공방 컬렉션 쇼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 행사를 위해 이스탄불을 선택했다. 이스탄불은 이질적으로 보이는 사원과 세속적인 모습, 제트족과 첨단기술이 한데 모인 번화한 도시다. 쇼는 술탄이 예전에 거주하던 시라간 궁전(Ciragan Palace)의 흰 대리석으로 장식된 테라스에서 열린다. 시라간 궁전의 테라스는 파도 소리가 아름다운 보스포러스(Bosphorus) 해협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 테라스는 도시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방이 보스포러스 해협으로 둘러싸여 있는 안락하면서도 활기를 주는 공간이다.

저녁이 오면 쇼가 준비중인 궁전 안으로 들어갈 시간이다. 술탄의 호화로운 생활을 느낄 수 있는 무라노 유리로 만들어진 샹들리에 아래에서 머리 시뇽 스타일의 머리 장식을 하고 블랙과 레드 아이라이너를 그린 소녀들이 쇼를 준비 하고 있다. 모델들은 양쪽에 트위드 제복, 골드빛이 은은한 벨벳 하렘 바지와 쉬폰 드레스를 걸치고 서있다. 모두 비잔틴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이다.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식인들과 프레스들이 도착하기 시작한다. 블랙 의상과 높은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은 모두 한없이 아름답고 우아하다. 커스틴 던스트(Kirsten Dunst), 엘로디 부셰(Élodie Bouchez) 그리고 세실 카셀(Cécile Cassel)도 도착한다. 쇼가 시작되고 모델들이 웅장한 계단을 태연하게 내려온다. 그렇게 제국의 요정들이 펼치는 발레 공연이 시작된다. 소녀들은 소파에 편히 앉은 관객들로부터 몇 센티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무대를 걸어간다. 너무 가까이 앉아 손을 뻗으면 옷을 만질 수 있을 정도다. 관객들은 자수와 구슬장식, 골드 단추 장식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

마지막 모델의 워킹이 끝나고 쇼가 막을 내린다. 우아한 이스탄불의 여성들은 환희에 사로잡히고 샴페인을 몇 잔 한 손님들은 잠들지 않는 도시로 다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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