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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 꾸뛰르, 오뜨 컬쳐(HAUTE CULTURE)
By 엘리자베스 퀸(ELISABETH QUIN)

꿈, 황금, 고된 노동, 최고의 품질이 함께 어우러져 오뜨 꾸뛰르가 탄생한다. 매년 두 차례씩 우리를 황홀하게 하는 오뜨 꾸뛰르는 명품을 만드는 장인에게 바치는 시이며, 패션에 대한 광기, 멋진 공룡이자 화려한 아틀란티스이다. 이를 통해 로봇으로 상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시대에 여전히 수백 시간, 또는 수천 시간이나 걸리는 수작업으로 아름다운 의상을 탄생시키는 성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오뜨 꾸뛰르”라는 단어는 법률상 사용에는 제한이 있겠지만, 이 단어가 주는 시적인 영감은 무한하다!
오늘날 프랑스에서 오뜨 꾸뛰르는 장인, 공방, 납품업체를 유지시켜 이들이 독특하고 특별한 기술을 새로운 세대에게 전해줄 수 있게 하고 있다. 샤넬은 자수로 유명한 르사쥬 공방, 깃털 장식으로 유명한 르마리에 등 몇몇 희귀한 공방들을 인수하고 이들의 기술을 한데 어우러지게 했다. 이를 통해 예술적 공예를 전수하고 유지시켰다
오뜨 꾸뛰르는 프랑스의 국가적인 보물이지만 나폴레옹 3세 시대에 영국인 찰스 워스(Charles Worth)에 의해 탄생했다. 프랑스에서는 왕이 참수 당한지 겨우 1세기 만에, 호화스런 명품이 프랑스의 전문기술을 독특한 방식으로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워스 이후에 칼로(Callot), 파투(Patou), 푸아레(Poiret), 비요네(Vionnet), 랑방(Lanvin)과 같은 디자이너가 여성의 실루엣만을 강조하던 기존의 개념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아름다운 여성복을 선보였다.
그 당시에 코코로 알려진 가브리엘 샤넬이 입술에 담배를 물고, 손을 포켓에 집어 넣은 채 등장했다. 그녀의 무심하고, 영원히 매력적이며 극도로 우아한 분위기가 부드러운 저지 의상과 드레스에 깃들어 있었으며, 이는 여성의 진정한 자유를 대변했다. 이 변화의 과정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여성 스스로 인식하기 전에 여성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갈구하고 있는지를 누군가가 자신 있게 알아내어 이 변화를 만들어 내야만 했다. 샤넬은 혁명가이면서 예언자가 아니었던가?틀림없이 그랬다!

샤넬 2011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은 1920년대와 21세기를 잇는 화려한 가교 역할을 했다.
로우 웨이스트, 호리호리한 상의, 투명한 리본이 달린 발레리나 슈즈를 신은 우아한 발은 구름이나 진주 빛깔, 반짝이는 스팽글의 물결과 잘 어울렸다. 또한 자수가 놓인 셔츠는 다리를 무한히 길어 보이게 하는 꾸뛰르 진과 조화를 이뤘다. 이는 어느 때보다 젊어 보이는 룩으로 부르주아의 무거움을 완전히 거부했다. 완전무결한 우아함이 특징인 이번 컬렉션에서는 화려한 의상들을 통해 코코 샤넬의 두 번째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세련된 절제미를 드러낸 스타일을 부활시켰다.

사진: 브누와 페버렐리(Benoît Pever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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