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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23, 2011

깡봉가 31번지
숨겨진 이야기

깡봉이라는 거리 이름의 유래는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섬유 제조업자의 아들이자, 의원으로 선출된 유명한 프랑스 혁명가의 이름을 따서 이 거리에 붙였다.

이 지역의 거리들은 프랑스 혁명 후에 만들어졌다. 거리 조성 과정에서 쿠방 드 라 콩세시옹 수녀원(the Couvent de la Conception convent)이 철거되었고, 노트르담 드 라송시옹 교회(Notre Dame de l’Assomption church)만이 남겨져 현재까지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에 만들어진 건물들은 단순한 선, 엄격한 비율, 대칭, 수평적 분할이 특징인 클래시시즘에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건물의 정면은 부드러운 형태이고, 통일감을 잘 보여준다.

1910년 가브리엘 샤넬은 모자 상점 “샤넬 모드(Chanel Modes)”를 깡봉가 21번지에 열었다. 이곳은 방돔 광장과 포부르 생또노레 거리에서 가까운 파리의 중심가이자 패션의 중심지였다.

19세기에 스탕달(Stendhal)과 샤토브리앙(Chateaubriand)과 같은 작가들이 이곳에 거주하기도 했다. 샤넬은 이 거리에서 “SEM”으로 알려진 유명한 풍자만화가 조지 구르사(George Goursat)와 마주치곤 했다. 그는 샤넬 N°5에 예술성을 최초로 불어 넣었다.

가브리엘 샤넬은 모자 제작자로 단기간에 명성을 얻게 되자, 더 큰 목표를 세웠다. 샤넬은 1918년에 31번지 건물 전체를 구입하고, 여기에서 모던 부티크 개념을 만들어냈다. 1921년에는 패션 액세서리와 함께 그녀가 최초로 만든 향수 N°5를 전시했다. 이 향수는 샤넬의 의상과 모자와 잘 어울렸다. 후에 보석과 뷰티 제품이 추가되었다.

가브리엘 샤넬은 깡봉가를 자신의 영역이라고 여겼고, 자신이 소유한 18세기 건물을 필요에 맞게 개조했다. 부티크는 1층에 자리했고, 2층의 커다란 리셉션 룸은 그녀의 컬렉션 전시 및 오뜨 쿠튀르 드레스와 의상을 피팅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거울이 늘어선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3층은 샤넬의 보물이 가득한 사적인 공간이었다. 4층에는 현재 칼 라거펠트의 작업 공간인 스튜디오와 옥상아래 위치해 햇살이 가득한 공방이 자리하고 있다. 그녀가 보석, 모자, 스포츠웨어 제작 등 모든 작업을 했던 이 건물은 예전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920년대에 샤넬은 깡봉가에서 영역을 확대하여 1927년에는 23번지에서 31번지까지에 이르는 건물 5채를 소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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